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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을 가꾸는 데 있어 물주기는 가장 기본이자 중요한 작업입니다. 물을 언제, 어떻게 주느냐에 따라 작물의 생장이 달라지고 병해충 발생에도 영향을 미치죠. 오늘은 텃밭 작물 물 주는 요령과 시간대를 중심으로 물주기 실전 노하우를 정리해드립니다.
1. 가장 좋은 물주는 시간은?
정답은 ‘아침’입니다. 특히 오전 6~9시 사이가 가장 이상적인 물주기 시간대로 꼽힙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햇빛이 강해지기 전 수분이 잘 흡수되고
- 잎에 물이 남아 곰팡이 발생할 우려가 적으며
- 하루 동안 증산작용을 원활하게 도와줍니다
저녁 물주기는 신중히! 해가 진 후 물을 주면 잎과 뿌리에 수분이 남아 병원균이 번식하기 쉽습니다. 단, 한낮에 작물이 축 처질 정도로 시들어 있을 때는 일몰 직전 소량 급수로 응급처치가 가능합니다.
2. 작물별 물주기 기준
- 잎채소 (상추, 쑥갓, 근대 등): 매일 또는 하루 걸러 주기, 수분 부족에 민감
- 열매채소 (토마토, 가지, 오이 등): 일주일 2~3회 깊게 주기, 겉흙이 마를 때를 기준
- 뿌리채소 (무, 당근, 비트 등): 깊은 뿌리를 감안해 흙 속 5~10cm까지 젖도록
- 허브류: 과습에 약함 → 흙이 마른 뒤 충분히 주기
3. 계절별 물주기 팁
봄 (3~5월)
아직 일교차가 크고 밤기온이 낮을 수 있어 오전 중 물주기가 중요. 흙이 너무 젖지 않게 관찰 필요.
여름 (6~8월)
가장 신경 써야 할 시기. 폭염 속에서 작물 수분 손실이 크므로 ‘이른 아침’ 또는 ‘해 질 무렵’에 주되, 뿌리까지 깊이 스며들게 주는 것이 포인트.
가을 (9~10월)
기온이 서서히 내려가며 물 사용량도 줄어듬. 겉흙이 마른 뒤 관수, 특히 뿌리작물은 건조 방지를 위해 주기적 점검 필요.
겨울 (11~2월)
노지 재배는 대부분 휴면기. 하우스일 경우 내부 온도와 습도 고려하여 물주기. 얼음이 생기지 않도록 정오 무렵 급수 권장.
4. 물주기 실수 피하는 법
- 과습은 금물: 흙 겉면이 젖어 있어도 안쪽은 이미 과습일 수 있음
- 표면만 적시지 않기: 뿌리까지 흠뻑 적셔야 수분 전달 효과
- 멀칭 활용: 수분 증발 방지와 토양 온도 유지에 효과
- 관주 vs 분무 구분: 뿌리로 흡수 필요한 작물은 관주, 해충 예방은 분무
5. 물주기 체크 포인트
다음 중 하나라도 해당하면 급수가 필요합니다:
- 잎이 축 처지고 색이 연해짐
- 흙에 손가락 넣었을 때 2~3cm까지 완전히 마름
- 토양 표면에 갈라짐 발생
6. 자주 묻는 물주기 Q&A
Q. 비 온 날에도 물을 줘야 하나요?
노지 텃밭은 자연 강우로 충분한 경우가 많지만, 비가 가볍게 지나간 날은 뿌리까지 흠뻑 젖지 않을 수 있습니다. 비 온 후에는 손으로 흙을 파보고 습도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Q. 물주는 양은 어떻게 정하나요?
작물 종류, 흙 종류(모래성 vs 점토성), 기온, 일조량에 따라 다르며 보통 1㎡ 당 5~10L 수준입니다. 뿌리까지 충분히 젖도록 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Q. 물주기와 비료주기는 동시에 해도 되나요?
액비(액체 비료) 사용 시에는 물주기와 함께 가능하지만, 고형 비료를 준 날에는 하루 이상 텀을 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7. 텃밭 자동 관수 시스템 추천
작은 규모라도 자동 관수 시스템을 설치하면 물주기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방식을 고려해보세요:
- 드립 호스: 일정한 간격으로 구멍이 뚫린 호스를 이용해 뿌리 부위만 적심
- 타이머 + 분수기: 정해진 시간에 자동 관수
- 물주머니: 뿌리 근처에 천천히 스며드는 방식, 정전기 없음
특히 여행 중일 때나 바쁜 주간에는 큰 도움이 됩니다. 단, 자동화에만 의존하지 않고, 주기적인 수분 점검은 병행해야 합니다.
8. 마무리
텃밭의 물주기는 작물 생장의 가장 큰 열쇠입니다. ‘언제’, ‘얼마나’, ‘어떻게’에 대한 감을 익히면 농약 없이도 튼튼한 작물을 키울 수 있습니다. 아침의 물 한 바가지가 하루를 바꾸고, 정성스러운 물주기가 곧 수확의 기쁨으로 이어진다는 것, 오늘도 텃밭에서 꼭 기억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