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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틸로(Tomatillo)는 멕시코 요리에서 빠질 수 없는 핵심 재료이자, 최근 한국에서도 건강식과 텃밭 작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작물입니다. 겉모양이 꽈리를 닮았고 초록빛을 띠기 때문에 ‘꽈리토마토’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맛은 상큼하면서도 감칠맛이 있으며, 주로 살사 소스, 수프, 구이, 절임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됩니다. 본문에서는 토마틸로를 집이나 텃밭에서 직접 키우기 위한 전 과정을 씨앗 발아부터 수확까지 체계적으로 안내합니다.
씨앗 발아 준비 – 건강한 시작을 위한 첫 단계
토마틸로는 씨앗에서부터 재배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며, 일반 토마토 씨앗처럼 쉽게 발아가 됩니다. 발아를 위해서는 토마틸로 전용 씨앗이나, 비처리(Non-treated) 유기농 씨앗을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파종 시기는 3~5월경이며, 20~25℃의 온도에서 가장 잘 자랍니다. 씨앗은 촉촉한 배양토에 0.5~1cm 깊이로 심고, 분무기로 물을 뿌린 뒤 투명 비닐을 덮어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면 보통 7~10일 이내에 발아합니다.
햇빛이 잘 드는 창가나 LED 식물등을 이용하면 초기 성장이 안정적이며, 이 시기에 과습은 뿌리 부패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물은 적당량만 줍니다. 본잎이 3장 이상 자라면 본격적인 이식 준비에 들어갑니다.
정식 및 재배 환경 관리 – 튼튼하게 자라게 하려면
정식(모종 옮기기)은 뿌리가 트레이를 가득 채우고 줄기가 10~15cm 이상 되었을 때 진행합니다. 옮길 장소는 햇빛이 하루 6시간 이상 들어오는 곳이 좋고, 배수가 잘되는 토양을 사용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화분 재배 시 깊이 30cm 이상, 지름 25cm 이상의 크기를 확보하면 뿌리 발달에 유리합니다. 텃밭에서 키울 경우는 50cm 간격으로 심는 것이 이상적이며, 인디터미넌트 성장형으로 지지대를 반드시 설치해야 줄기가 쓰러지지 않습니다.
생장 초기에는 액체 유기비료를 2주 간격으로 주고, 줄기가 자라면서 꽃이 피기 시작하면 칼륨과 칼슘이 포함된 비료를 사용하면 열매가 튼실하게 맺힙니다. 병해충으로는 진딧물, 흰가루병 등이 나타날 수 있으나, 통풍과 햇빛이 충분하면 예방할 수 있습니다. 유기농 재배를 원할 경우 천연 방제제를 함께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확 타이밍과 보관 방법
토마틸로는 꽃이 핀 뒤 약 60일 정도면 수확할 수 있으며, 껍질(깍지, husk)이 갈색으로 마르고 열매가 깍지를 밀어내는 시점이 수확 시기입니다. 너무 늦게 수확하면 과숙으로 인해 풍미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80~90% 성숙 시점에서 따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열매는 손으로 가볍게 비틀면 떨어지며, 수확 후에는 껍질을 벗기고 잘 씻어 냉장보관하면 2~3주간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생으로 먹기보다는 데치거나 구운 뒤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괄 수확 후 조리용으로 분류해 보관하면 편리합니다. 또한 잉여 작물은 살사 소스 형태로 가공하여 냉동 보관도 가능합니다.
토마틸로는 겉모습이 독특하지만 실제로는 토마토보다 더 손쉽게 재배할 수 있는 작물 중 하나입니다. 생육 기간이 짧고 수확량이 많아, 초보자에게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으며, 한두 그루만 심어도 여름 내내 신선한 토마틸로를 즐길 수 있습니다. 텃밭이나 베란다에서 이국적인 작물을 키우고 싶다면, 토마틸로는 매력적인 선택이 될 것입니다. 다양한 품종 중 하나를 골라 지금 도전해보세요!